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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돌풍, PO 진출 넘어 3위까지 추격…BNK 꺾고 2연패 탈출, 삼성생명과 1.5경기 차

여자 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부산 BNK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권 사수를 넘어 용인 삼성생명과 격차를 좁히며 3위 도약을 위한 불씨도 지폈다.하나원큐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BNK를 78-65로 제압했다.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삼성생명에 2연패를 당했던 하나원큐는 연패 사슬을 끊고 7승째(10패)를 기록, 3위 삼성생명(8승 8패)을 1.5경기 차로 좁히는 동시에 5위 BNK(4승 14패)와 승차는 3.5경기로 벌렸다.여자 프로농구는 4위까지 PO에 나서는데, 하나원큐는 4위 자리 수성을 넘어 3위 삼성생명 추격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하나원큐는 지난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첼시 리(미국)에 대한 문서 위조 사실이 검찰 수사로 밝혀지면서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모두 취소돼 공식 기록상 PO에 나간 적이 없다.특히 하나원큐는 지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등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올 시즌엔 완전한 반등에 성공하면서 PO를 넘어 3위 도약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벌써 지 시즌(6승) 승수는 넘어선 상태다.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 결정전 무대까지 나섰던 BNK는 올스타 휴식기 전 포함 5연패 늪에 빠진 채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4승 14패, PO 진출권 도약은커녕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2승 14패)과의 승차도 1경기로 줄었다. 하나원큐는 1쿼터부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2로 맞선 초반 김시온과 양인영, 신지현의 연속 득점에 정예림의 외곽포까지 더해 순식간에 11-2로 달아났다. 슛이 연거푸 빗나가고 턴오버까지 더한 BNK는 2분 넘게 이어지던 침묵을 안혜지가 가까스로 깨트렸다.하나원큐의 공세가 이어졌다. 김시온의 골밑득점에 신지현의 외곽포, 그리고 양인영과 김애나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 BNK는 뒤늦게 김한별의 자유투와 진안과 이소희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1쿼터는 하나원큐가 24-12로 크게 앞섰다.일찌감치 궁지에 몰린 BNK는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정예림의 3점슛 2개에 BNK도 각각 안혜지와 박경림의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이후 김한별이 외곽포와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6점 차까지 추격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이에 질세라 하나원큐도 김시온과 박소희의 외곽포를 앞세워 맞섰지만, BNK는 3쿼터 막판 안혜지가 3점슛 2개를 잇따라 적중시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김한별의 추가 득점까지 더하면서 전반은 하나원큐의 43-38, 5점 차 리드로 마쳤다. 3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하나원큐가 3점슛으로 격차를 벌리면 BNK는 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 반복됐다. 김정은이 3점포로 포문을 열자 BNK는 안혜지와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고, 신지현의 3점슛 2개에도 김한별과 진안 등이 연속 득점으로 답했다. 특히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는 김민아의 2점슛에 김지은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면서 BNK가 51-52,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려 했지만, BNK도 한엄지의 득점으로 맞섰다.하나원큐가 56-55, 1점 차로 앞선 이후엔 양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신지현과 김정은, 김시온 등 하나원큐의 3점슛 시도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BNK 역시 안혜지와 김한별 등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두 팀 모두 2분 넘게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흐름을 깬 건 베테랑 김정은이었다. 3쿼터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양인영의 패스를 받아 격차를 벌린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정예림이 득점을 더했다.하나원큐가 60-55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하나원큐는 빠르게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양인영의 연속 득점에 신지현도 힘을 보태면서 다시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이소희를 앞세운 BNK의 반격에 신지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71-61으로 앞선 하나원큐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김시온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혀갔다. 김시온은 경기 막판에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하나원큐의 78-65, 13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3점슛 4개 포함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책임졌고, 양인영은 12점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정은은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김시온과 정예림은 각각 14점과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3점슛은 신지현 4개, 정예림 3개 등 28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이날 김정은은 WKBL 역대 8번째로 개인 통산 3점슛 700개 성공이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양인영도 역대 84번째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BNK는 안혜지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한별도 1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진안(9점)과 이소희(8점) 등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특히 3쿼터 한때 1점 차까지 추격하고도 이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던 게 아쉬움이 남았다. 어느덧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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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신지현 18점 5어시스트' 하나원큐, 3연승으로 단독 3위

부천 하나원큐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하나원큐는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 6패를 기록한 하나원큐는 용인 삼성생명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하나원큐와 달리 BNK는 에이스 김한별이 복귀하고도 4연패에 빠지고 3승 8패로 5위에 머물렀다.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이 날았다. 베테랑 김정은이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하면서 팀 전체가 안정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김시온과 김애나에게 리딩을 돌아가면서 맡기고 있다. 신지현이 수비도 잘해주고 있지만, (득점에) 리딩까지 하면 부담이 컸다. 정예림 등이 수비에 요령이 더 생긴다면 지현이가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이날 신지현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로 팀 득점에 앞장섰다. 김도완 감독이 경기 전 "김시온과 김애나가 10점씩 내줄 수 있다면 팀에 충분히 싸워볼 힘이 생길 것"이라고 언급한 김애나도 13점으로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BNK도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전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한별이 2득점에 그쳤으나 지난 경기 감을 찾은 이소희 활약이 이어졌다.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를 두고 "어깨 부상을 겪은 후 슛 동작 때 어깨가 말리고, 타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정 효과일까. 지난 경기 활약한 그는 이날도 2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남겼다. 센터 진안도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포워드 한엄지도 11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추격할 때마다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경기 승부처는 4쿼터였다. 1쿼터를 접전으로 마친 양 팀은 2쿼터 기세를 탄 하나원큐가 앞서면서 43-33, 하나원큐의 10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BNK는 3쿼터 이소희의 활약을 앞세워 쿼터 중반 연속 득점에 성공해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하나원큐가 BNK의 맥을 끊고 추가 득점으로 달아났다.그대로 넘어가는 듯 했던 흐름이 4쿼터 중반 다시 좁혀졌다. 4쿼터 7분 안팎을 남겨두고 10점 차를 좁히지 못하던 BNK는 안혜지의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쿼터 중반 센터 진안과 포워드 한엄지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단숨에 3점 차가 됐다.가장 필요할 때 베테랑과 에이스가 해냈다. 김정은이 먼저 페인트존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이어 신지현이 경기 종료 2분 57초를 남겨놓고 외곽에서 림을 가르며 경기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이날 승리를 확실하게 굳히는 한 방이었다. BNK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안혜지의 석 점이 들어갔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이미 늦은 때였다.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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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트리플 더블' 김단비 개막전부터 날았다…우리은행, BNK에 짜릿한 '연장 혈투' 승리

김단비(33·아산 우리은행)의 기세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던 김단비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겹경사도 더했다.김단비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부산 BNK와의 경기에 출전해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블록슛 3개까지 더해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김단비는 1·2쿼터에만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어시스트보단 직접 해결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트리플 더블까진 닿지 않는 듯 보였으나, 연장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개막전 트리플 더블 대기록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8호.기록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돌파 등으로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던 4쿼터에선 팀의 18득점 중 무려 14점을 홀로 책임졌다. 팀 동료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뒤 이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역전을 허용한 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그야말로 해결사였다.김단비는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500블록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2쿼터에만 두 차례 상대 슛을 막아내며 이종애(은퇴·862개)의 뒤를 이어 개인 통산 500블록 대기록 고지에 올랐다. 개막전 트리플 더블과 함께 ‘겹경사’였다. 이날 김단비의 맹활약은 이날 우리은행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까지 거두면서 더욱 값진 성과로 남았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의 ‘리매치’로 더 주목받았던 개막전답게 경기는 마지막까지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명승부였다. 전체적으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잡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BNK 역시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우리은행이 46-4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가 백미였다. 초반 분위기는 BNK가 잡았다. 진안과 김정은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49-4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김단비가 동점 3점슛으로 응수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외곽포였다.이후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BNK는 김한별과 진안의 연속 득점이 터졌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성공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정규 쿼터까지 64-6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섰다. 연장 종료 54.3초를 남기고 김단비가 내준 패스를 고아라가 결정적인 3점슛으로 연결했다.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BNK는 이어진 공격에서 실수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개막전은 우리은행의 74-70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단비도 많이 힘들어했던 경기였다. 그래도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이런 게 베테랑"이라며 "감독 속은 문드러졌지만, 좋은 경기를 해줬다. 여자농구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관중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해준 BNK도 열심히 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김단비는 “개막전부터 연장했다는 많이 힘들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오늘) 트리플 더블을 했는지는 몰랐다. 인터뷰장에 와서 알았다. 무엇보다 마지막 어시스트가 승부를 결정짓는 어시스트였다는 게 큰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 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박 감독은 "준비한 대로 선수들과 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집중해야 하는 부분들을 못해줘서 패배로 이어졌다"며 "라운드를 치르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경기가 됐다. 선수들에게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32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 외에 박지현도 14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이샘도 8점 10리바운드, 고아라도 8점 5리바운드로 각각 힘을 보탰다.BNK는 진안이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안혜지도 15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소희도 3점슛 4개 포함 1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연장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설욕 기회를 놓쳤다.아산=김명석 기자 2023.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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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수성이냐, KB 반격이냐…여자농구 '역대급 우승 경쟁' 예고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의 막이 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라이벌 청주 KB스타즈의 역대급 우승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는 시즌이다.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 프로농구는 5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6개 팀은 내년 3월 1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 뒤, 4강 플레이오프(PO)와 챔피언결정전(이상 5전 3승제)을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우리은행과 KB의 2강 체제가 될 것이라는 게 농구계 공통된 전망이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팬·선수·미디어 투표에서도 KB가 첫 번째, 우리은행이 두 번째 우승후보로 꼽혔다. 우리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 주춤했던 KB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김정은이 떠났지만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와 박지현, 박혜진 등 기존 우승 전력에 신한은행에서 뛰던 유승희까지 영입했다. 지난 8월 박신자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11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의 사상 첫 300승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보다 더 주목받는 팀이 KB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의 공황장애와 부상 등 전력 이탈 속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박지수가 건강한 몸 상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강이슬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고, 외부 FA로 김예진을 품으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부상 이슈가 반복되지 않으면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다시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물론 두 팀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저력을 갖춘 팀들도 많다. 우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BNK는 김한별과 재계약을 맺고 이소희, 안혜진, 진안 등 준우승 전력을 유지해 새 시즌 또 다른 도약을 노린다.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이 꼽은 우승후보에서 KB, 우리은행에 이어 3위에 오른 용인 삼성생명 역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키아나 스미스를 필두로 배혜윤 등을 앞세워 지난 시즌(정규리그 3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해란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사다.인천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진영, 구슬, 이경은 등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지난 시즌 김단비에 이어 유승희의 이적과 한채진의 은퇴 공백 등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 두 시즌에 걸쳐 단 11승에 그친 부천 하나원큐는 신지현, 양인영의 존재감에 베테랑 김정은의 '영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3.11.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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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짜릿한 통합 우승, 그 안에서 더욱 돋보인 박지현의 성장

아산 우리은행이 2022~23 여자프로농구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시즌이 마무리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부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부산 BNK를 누르고 시리즈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인데, 최근 몇년간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경우가 이어졌다. 이번에 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 위용을 되찾았다. 힘겹게 찾은 통합 챔피언 왕좌에서 돋보인 건 젊은 새 에이스 박지현(23·1m83㎝)의 성장이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우승에 화룡점정이 된 건 이적생 김단비(33)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김단비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박지현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박지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전 시즌 성적이 좋았던 우리은행은 추첨에서 1순위를 뽑을 확률이 4.8%에 불과했는데, 드라마처럼 박지현을 뽑고 환호했다. 숭의여고 시절 장신의 올라운더로 고교 무대를 휩쓸었던 박지현은 기적처럼 우리은행에 찾아온 복덩이였다. 그런데 박지현에게는 우리은행 입단 후 프로 생활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각 포지션에 베테랑 농구 도사들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어 신인이 단번에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혹독한 선수 조련으로 악명이 높다. 박지현은 고강도 체력 훈련부터 소화하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대해 엄청난 질책을 견뎌내야 했다. 공교롭게도 박지현 입단 후 우리은행은 계속 챔피언결정전 왕좌를 차지하지 못했다. 센터 박지수를 앞세운 청주 KB의 질주가 이어졌고, 박지현은 자신의 장기인 돌파와 외곽슛 보다 포스트에서 상대 빅맨을 막아내는데 집중해야 했다. 이번에 박지현은 프로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보며 큰 성장을 이뤄냈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BNK 역시 포스트가 강한 팀이다. 김한별과 진안이 힘에서 앞선다. 박지현은 BNK를 상대로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키와 힘을 갖춘 이적생 김단비가 들어오고, 베테랑들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박지현이 물 만난 고기처럼 공격 진영을 휘저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박지현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박지현은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 모두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세 경기 평균 16.3점 12리바운드다. 우리은행에서 이번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 모두 더블 더블을 해낸 건 박지현이 유일하다. 또 마음 먹은대로 플레이가 이어지자 한껏 흥이 오른 박지현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스타 군단 우리은행에서 다소 강압적인 분위기 아래 주눅들어 보이기도 했던 박지현은 결정적인 슛을 성공시키면 팔을 흔들며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등 전에 없던 모습까지 보였다. BNK 슈터 이소희와 박지현은 프로 데뷔 때부터 라이벌로 불렸다. 박지현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소희를 완벽한 페이크 동작으로 제치고 슛을 꽂아 넣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 장면에 대해 박지현은 “내가 신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활용한 것 뿐”이라며 여유있는 답을 했다. 박지현의 ‘기 살리기’에는 선배들의 숨은 응원이 있었다. 박지현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부담은 언언니들 질 테니 너는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라”는 선배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했다. MVP 김단비는 “내가 생각하는 MVP는 박지현이다. 오히려 내가 어린 선수에게 의지했다. 앞으로 박지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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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승 화룡점정 찍은 36세 베테랑 김정은

아산 우리은행이 2022~23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의 통합우승이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부산 BNK를 64-57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3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18-8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을 밟은 BNK는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반격에 성공했다. 2쿼터 중반 BNK가 25-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를 맞은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돌파구를 만들었다. 2쿼터를 38-33으로 재역전한 후 끝낸 우리은행은 3쿼터에 BNK의 득점을 묶은 채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4쿼터 BNK의 마지막 추격이 시작되자 박지현의 과감한 3점 슛과 포스트에서 밀리지 않고 똘똘 뭉친 집중력으로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우리은행의 36세 베테랑 김정은이 18점 11리바운드로 3차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3점 슛 5개를 꽂아 넣었다. 새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지현은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 12점을 기록한 김단비는 이번 플레이오프 평균 18.4득점을 올렸다. 그는 현장 기자단 투표로 뽑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MVP 김단비는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휩쓸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로 물총과 ‘펀치’ 세례를 맞으며 활짝 웃었다. 그는 3차전에서 활약한 맏언니 김정은에 대해 “사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단기전에서 준비한 게 많다고 하더라. 최고참으로서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또 김단비의 MVP 수상을 기뻐하면서도 “나한테는 최고의 MVP가 박혜진이다. 감사하다”며 베테랑 스타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축하를 보냈다. BNK는 발목 부상 중인 김한별이 투입됐고, 이소희가 16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은경 기자 2023.03.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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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여자농구 챔프전 최다승 신기록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여자프로농구(WKBL) 역대 사령탑 챔피언결정전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우리은행은 21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부산 BNK를 84-67로 이겼다. 시리즈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이날 승리로 위성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통산 17승째를 올리며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승 감독 1위가 됐다. 종전 기록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16승)이 갖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2차전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까지 39-35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27점을 올려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BNK는 3쿼터 득점이 13점에 그쳤다. 2쿼터 도중 BNK의 포스트를 책임지는 베테랑 김한별이 발목을 다쳐서 벤치로 물러난 게 악재였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20득점으로 이날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우리은행의 박지현은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3차전은 2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3.03.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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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즌 연속 '봄 농구' BNK, '신구조화'로 창단 첫 우승 도전 [IS 포커스]

2019년 창단 이후 하위권에서 전전했던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가 두 시즌 연속 ‘봄 농구’에 안착했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줬고, 성장세가 가파른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덕분이다. 올 시즌 창단 최고 순위를 기록한 BNK는 기세를 몰아 우승에 도전한다.17승 13패를 기록,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부산 BNK의 플레이오프(PO) 맞대결 상대는 3위 용인 삼성생명이다. 지난 1일 리그 선두 아산 우리은행이 1일 경기에서 4위 인천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정해졌다. 여자농구는 정규리그 1위 팀-4위 팀, 2위 팀-3위 팀이 3전 2승제로 PO를 치른다. 올 시즌 BNK는 삼성생명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다.2022~23시즌 개막을 앞두고 BNK를 향한 평가는 다소 냉소적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팀을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베테랑 센터 김한별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개막 초반 결장이 불가피했다. 발목 부상으로 고생한 슈터 강아정도 은퇴를 선언하고 팀을 떠났다. 힘이 좋은 포워드인 김진영도 한엄지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BNK는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기록해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후 라운드마다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승수를 쌓았다. 5라운드에서는 1승 4패로 부진했지만, 정규리그 상위권 자리를 이미 확보한 터라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올 시즌 BNK의 상승세 비결은 유망주들의 발굴 및 성장에 있다. 5년 차 가드 이소희는 30경기에서 평균 16.9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의 집요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슛 찬스를 만드는 기량이 늘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소희와 함께 BNK 앞선을 책임졌던 가드 안혜지도 올 시즌 평균 9어시스트로 해당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자리했다.포워드 진안과 한엄지의 발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진안은 올 시즌 평균 13.2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지난 시즌(17.1점)보다 낮아졌지만, 골 밑에서의 적극성이 늘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신한은행에서 팀을 옮긴 한엄지는 BNK의 ‘복덩이’가 됐다. 그는 쏠쏠한 활약(평균 8.7점 5.8리바운드)으로 진안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끈다.베테랑 센터인 김한별(37)은 BNK 신구조화의 정점이다. 팀 내 맏언니인 그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매 경기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골 밑을 장악한다. 팀 내에서는 진안에 이어 리바운드 2위(경기당 평균 8.8개)다. 삼성생명에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김한별은 PO에서도 여전한 기량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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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박정은 감독 "우리은행 이기려면 에너지 더 필요...우승팀 힘 느꼈다"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에 귀중한 1승을 얻으며 정규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BNK는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를 지우고 공동 3위가 됐다. 이틀 후에는 2위 용인 삼성생명과 만난다. 치열한 2위 쟁탈전을 이어갈 밑바탕을 마련했다.3쿼터 승기를 잡긴 했지만 끝까지 우리은행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 김정은, 박혜진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BNK가 전력으로 승부했음에도 전반은 24-23으로 마무리됐고, 4쿼터에도 우리은행으로부터 맹렬한 추격을 받아야 했다.박정은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우리 선수들이 우리은행 선수들을 만났을 때 느끼는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아산 원정 경기를 할 때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깨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나 역시 더 힘들었다. 역시 우리은행은 우승팀이구나 싶었다. 느끼는 게 많은 경기였다"고 전했다.베테랑 김한별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평가했다. 박정은 감독은 "전반에는 부진해서 험한 말을 할까 하다가 후반에는 '그래도 김한별이구나' 싶었다. 몸을 올리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도 본인이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팀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중간 역할을 해줬으면 했는데, 전반에는 그런 부분이 둔화되면서 다른 어린 선수들도 함께 힘들어했다. 후반에는 그 리듬을 잡으면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레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단 개개인이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지 않나. 개개인이 조금씩 물러나는 부분, 멈칫하는 부분이 쌓이면서 오늘 경기 초반 힘이 안 생겼다. 후반에 그런 부분들이 나오려고 한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완벽하면 좋겠지만 아직 부족하고 성장하는 팀"이라고 덧붙였다.박 감독은 "우리 팀은 시즌 초 벤치 멤버 가용 인원을 늘리고자 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계획했던 부분과 지금 틀어진 것들이 있다. 순위 싸움에도 들어갔고 김한별의 부상 등으로 경기력도 들쑥날쑥했다"며 "지금은 순위 싸움 탓에 짜내면서 하고 있다. 로테이션도 많이 돌려야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벤치 선수들도 준비되지 않았을 때 들어가는 게 불안할 수 있다. 여유가 될 때 벤치 멤버들도 준비시키겠다"고 예고했다.아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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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안혜지 '건네고' 이소희 '쏘고' 31점 합작...BNK, 우리은행 꺾고 공동 3위

여자농구 부산 BNK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공동 3위로 복귀했다.BNK는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5승(12패) 째를 거둔 BNK는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를 지우고 공동 3위로 올라서 2위 쟁탈전 경쟁을 더 뜨겁게 달궜다. 한편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5패(23승) 째를 기록하며 쉬어갔다.BNK는 1승이 급했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4경기 일정을 남겨뒀으나 정규리그 순위가 좀처럼 확정되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까지 세 팀의 순위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 순위 싸움은 선수 생활 통틀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역대급' 경쟁이었다.이날 BNK의 키 플레이어는 이소희였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소희가 발목에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전에 피로골절을 당한 정강이까지 이어지는 부위다. 발목 통증에 익숙해져서 플레이에 제한은 덜한 거 같다"며 "시즌 끝나고 그 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몇일 쉰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피로골절도 있어서 완전히 통 깁스를 해야 한다"고 했다.발목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제 역할을 다 했다. 이소희는 이날 3점 슛 3개(성공률 60%)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일 때마다 득점을 더했고, 승부처가 된 3쿼터 김한별과 함께 득점 릴레이를 펼쳐 승기르 가져가는 주인공이 됐다.BNK는 이소희와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포워드 김한별이 16점을 기록했고, 안혜지가 18점과 함께 10어시스트로 이소희와 김한별의 득점을 적극 도왔다. 진안도 13점 17리바운드로 안혜지와 함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다소 여유를 가지고 주축 선수들을 운용했다. 박지현이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정은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만들며 치열한 경기를 만들었으나 3쿼터 승부처를 내주면서 승리까지는 따내지 못했다.경기는 전반 치열하게 흘러갔다. BNK가 이소희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후 진안과 안혜지가 연속 득점을 이뤘고, 이소희가 3점슛을 꽂으면서 9-2까지 초반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가 절반 정도 지난 시점부터 박지현과 김정은,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16-12로 마친 1쿼터는 2쿼터 더 치열하게 흘러갔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를 투입하고 다른 주전을 여유있게 운용하면서 11점을 더해 전반을 24-23 한 점 차로 마무리했다.그러나 BNK가 더 간절했다. 1승이 필요했던 BNK는 3쿼터에 주축 선수들이 대폭발했다. BNK는 안혜지-이소희-김한별의 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5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김한별의 골밑 슛 폭격이 이어졌고,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는 이소희가 3점 슛 포함 5점을 연속으로 꽂아 넣었다.막판 승기를 다시 굳히게 만든 건 베테랑 김한별이었다. 3쿼터 종료 직전 골밑 슛을 더해 51-38를 만든 김한별은 4쿼터에만 7점을 꽂아넣으며 승기를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BNK는 진안이 김한별에 힘을 보태면서 막판 승기를 굳히고 72-6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귀중한 1승을 거둔 BNK는 24일 라이벌 용인 삼성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한다면 2위 쟁탈전에서 2승과 같은 1승을 거둘 수 있게 된다.아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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